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이꽃님
- 청소년 문학 소설 리뷰
▶ 줄거리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현재의 은유가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과거로 전달되면서 시작된다.
현재의 은유는 이 편지를 장난으로, 과거의 은유는 간첩으로 의심하지만,
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 이해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의 은유는 현재의 은유보다 나이가 많아지고,
두 사람은 성수대교 붕괴, IMF 사건 등 다양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가까워진다.
과거의 은유는 현재의 은유가 어머니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아버지와의 사이도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거 은유는 어머니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하고,
결국 자신이 바로 현재 은유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어머니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암 치료를 거부하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것이다.
현재의 은유는 어머니의 편지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을 발견하며,
어머니가 곧 죽을 것임을 예감한다.
아버지는 그동안 모든 것을 숨겨왔던 이유가 딸을 잃을까 두려워서였다고 고백하고,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전해준다.
그 편지에서 어머니는 은유에게 "딸"이라 부르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
▶ 감상평
이 이야기는 시간, 기억, 가족 관계를 정교하게 엮어내며,
과학 소설적인 요소와 깊은 감정적 공명을 결합한 생각할 거리를 주는
서사를 제공한다.
과거와 현재의 두 명의 ‘은유’가 주고받는 편지라는 개념은 정체성과 운명,
그리고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흥미롭게 탐구한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 중 하나는 두 은유가 처음에는 의심 속에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을 나누고
점점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과거의 은유가 현재의 은유보다
더 빠르게 나이 드는 모습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넘어
상징적인 장치로 작용한다.
이는 우리가 때로는 과거의 자신을 초월하거나,
혹은 과거가 결국 우리를 지혜나 감정적 이해에서
능가하게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성수대교 붕괴나 IMF 위기와 같은 역사적 사건들은 현실의 비극에
이야기를 고정시켜,
독자가 두 은유의 경험에 더 개인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한 역사적 지표가 아니라,
두 은유가 그들의 시간 차를 좁히고,
삶을 형성해온 중요한 순간들을 공유하며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감정적 발전의 이정표로 작용한다.
특히 과거의 은유가 사실 현재 은유의 어머니라는 반전은
이야기에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층위를 더해준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치료를 포기한 어머니의 헌신적인 행동은
삶의 순환성과 부모가 자식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모습을 반영한다.
이 쓰라린 반전은 운명이라는 주제를 더욱 강화하며, 어떤 관계들은
시간과 상관없이, 심지어 그 가능성이 아무리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필연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가족의 감정적인 복잡성,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
그리고 말하지 못한 과거가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능숙하게 탐구한다.
감동적인 서사 속에서 시간여행 요소는 단순한 극적 장치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감정적 여정을 깊이 있게 만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두 은유 사이의 복잡한 관계는 대화와 이해를 통해 오래된 상처가 치유되고,
우리가 종종 숨기고 있는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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