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 책 리뷰 ] '순례주택' 책 줄거리 / 리뷰 - 청소년 문학 소설

soranim 2024. 11.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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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주택  -  유은실

- 청소년 문학 소설 리뷰

 

 


▶ 줄거리  / 책 소개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힘으로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유은실의 단.짠.단.짠 위로

 

 

한국어린이도서상, IBBY 어너리스트 수상작가

유은실의 신작 청소년 소설『순례 주택』.

코믹 발랄한 캐릭터 설정과, 순례 주택을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은

기발하면서도 유쾌하다.

약간은 막 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 순례 주택’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솔직하지 못한 엄마, 누군가에게 얹혀사는 데 일가견 있는 아빠,

라면은 끓일 줄 모르고 컵라면에 물만 겨우 부을 줄 아는

고등학생 언니까지, 졸지에 망한 수림이네 가족은 평소 업신여기던

순례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된다.

“온실 밖으로 나와 세상에 적응하게끔” 훈련시켜 주려는

순례 씨의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순례 주택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림이네 가족은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마치 요정들의 장난으로 진실의 눈을 가린 채 서로를 못 알아보았다가

한바탕 소동 끝에 비로소 제 짝을 찾으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처럼,

수림이네 가족 순례 주택 입성기에는 희극적인 요소가

가득하면서도 웅숭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묵직하지만 마음을 일깨우는 메시지들이 혼란스럽기만 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듯한 위로를 준다.

빨간색 벽돌 빌라 느낌의 바탕에 흰색 페인트로 칠한 듯한

제목 네 글자 순.례.주.택.이 박힌 표지를 여는 순간,

독자는 이제 순례 주택의 세계로 초대받는다.

 


 

▶ 감상평

 

순례주택 이야기는 나눔과 공동체의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얽힌 공간을 그려냅니다.

이 주택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닌, 사람들에게 따뜻한 쉼터이자

서로를 보듬어주는 공동체의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순례씨는 자신의 부를 쌓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세입자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녀의 이런 삶의 태도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나눔과 공동체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반면, 순례씨의 배려 속에 살아가는 수림이네 가족은

타인에게 의존하며 안하무인적인 태도로 살아갑니다.

남의 도움을 당연히 여기고, 자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모습은

책임감 없는 어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와 달리 수림이는 가족과는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립하며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굳히는 그녀의 모습은, 오늘날 청소년과 어른 모두에게

자립과 책임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이 이야기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한 어른은 남의 도움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책임을 지고,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순례씨의 나눔 정신과 수림이의 자립 의지는,

우리가 성숙한 어른으로서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을 강조합니다.

결국, 순례주택은 단순히 집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성장과 변화를 촉진하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진정한 어른으로 변화해가며,

나눔과 자립의 중요성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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